경북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대응을 담당할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조감도)가 2026년까지 울진에 들어설 예정이다.
25일 울진군과 남부지방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은 2026년 말까지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에 86억5000만원을 들여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건립한다. 지상 3층 규모이고, 헬기 계류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센터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산불 관련 기관이 협업해 진화 장비를 통합 운영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림청 관계자는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산림청이나 각 시·군 관계자가 함께 산불이 났을 때 인력 및 장비를 통합 배치하도록 협의하는 통합 지휘본부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현재 부지 공사에 들어갔고 건축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2022년 3월 울진을 비롯해 동해안에서 대형산불이 난 뒤 울진군은 정부에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올해 3월에도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 지역 5곳에 걸친 대형산불이 나면서 통합 운영 센터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2022년 산불을 통해 국가적 재난이 지역 재건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전국의 많은 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울진은 앞으로도 다른 피해 지역을 돕는 모범 지자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청의 10년간(2015∼2024년) 전국 광역단체의 산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경북은 연평균 85.8건으로 경기도(129.9건)에 이어 두 번째로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한편 안동시는 다음달 중순부터 2개월간 ‘산불피해주민 공공형 긴급일자리사업’을 시행한다. 산불피해 주민의 생계안정을 도모하고 지역 복구 활동에 실질적인 인력을 투입하는 데 목적을 둔다. 시는 200여명의 참여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