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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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팔로워 거느린 중국 ‘SNS 여신’의 본 모습 “속지 마, 모두 가짜다”

중국 동영상 공유서비스 ‘틱톡’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A씨. 편집·수정된 사진이다. 커뮤니티 캡처

 

중국에서 무려 8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여성의 실제 모습이 공개돼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월드버즈 등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서비스 ‘틱톡’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여성의 평소 모습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A씨는 투명한 흰 피부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큰 눈동자 등 아름다운 외모로 중국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A씨를 팔로워 한 누리꾼들은 그를 ‘틱톡의 여신’이라고 부르며 그가 올리는 소식을 손꼽아 기다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틱톡의 여신’의 본 모습은 SNS에 오른 모습과 달리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A씨는 사진처럼 날씬한 외모가 아니었고, 갸름한 턱선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큰 눈동자도 없었다. 편집 전 A씨 모습은 평범한 모습이었다.

 

A씨의 진짜 모습은 그와 다툰 친구들이 편집 전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드러났다.

 

이달 초쯤 A씨는 평소 친했던 친구와 크게 다퉜는데, 싸움으로 화가 풀리지 않았던 친구들은 평소 A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틱톡에 있는 사진들 전부 ‘필터’ 등을 이용해 사진을 왜곡했다. 속지 마, 모두 가짜다”라고 폭로했다.

 

자칭 A씨 남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A씨는 키 165cm에 몸무게 40kg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만나 보니 키는 155cm에 몸무게는 60kg이 넘는 것처럼 보였다”며 “SNS에 오른 모습과 달리 그녀는 항상 XL 사이즈의 옷을 입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SNS 게재된 A씨 사진이 증거가 됐다. 

 

특히 A씨가 사진 외에도 가짜 프로필을 내세운 것이 드러나면서 팬들의 분로를 키웠다. 그는 현재 나이보다 7살 어리게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껏 몰랐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 A씨 팔로워들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보정’은 했을 거로 생각했지만 ‘왜곡’하는 수준일 줄은 몰랐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속았다”라는 글을 남기면서 팔로워 취소를 이어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