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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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석유 판매 455곳 적발…경기도 주유소 최다

사진=뉴스1

최근 5년 가짜석유를 팔다가 적발된 업체가 4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의원이 10일 석유관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총 455개 주유소가 가짜석유를 팔다 적발됐다. 

 

브랜드별로는 SK가 136곳으로 가장 많고 에쓰오일 84곳, 현대오일뱅크 78곳, GS 76곳 순이었다. 알뜰주유소도 27곳 적발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97곳으로 가짜석유 유통 적발이 가장 많았고, 충남 58곳, 경북 52곳, 강원 43곳 순이었다.

 

적발 업체 중 2회 이상 적발된 곳도 40곳에 달했다. 가짜석유 판매로 적발됐지만 여전히 운영 중인 업체는 32곳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가짜석유로 차량이 고장 나는 등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지난해 충남 논산과 공주 등 주유소 두 곳에서 가짜 석유를 판매한 이들이 적발됐는데, 이미 과거에 가짜석유 판매로 적발이 됐던 곳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119구급차 등 차량 100여대가 고장 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는 가짜석유 판매 등 중대범죄 혐의자는 적발 단계에서 바로 고발하고 관련 정보가 공표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석유공사에 권고했다.

 

정유사들은 가짜 휘발유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영주유소들은 정유사 폴(브랜드)을 달고 있지만, 완전 독립체라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강력하게 계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Dragonspeec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