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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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가 쓰겠다는데!!!” 상상초월 사교육비 공개에 욕먹고 있는 스타 부부

기사입력 2025-03-19 06:00:00
기사수정 2025-03-22 12: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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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인스타그램,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교육에 관심 없는 척하는 사람보다 솔직하고 좋다. 나도 그 정도는 쓴다”

“그들만의 세상,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

 

배우 김성은이 자녀들의 학원비를 공개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월 김성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과 5살 두 자녀의 학원비로 한 달에 324만원을 지출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는 중학생인 첫째를 제외한 두 아이에만 해당하는 금액으로 초등학교 1학년인 자녀가 다니는 학원은 무려 11개나 됐다. 기본으로 영어, 수학, 독서, 논술, 바이올린, 피아노, 미술, 학습지, 축구, 생활체육을 했고 방학 때는 이에 더해 줄넘기, 인라인스케이트를 추가로 배우고 있었다. 5살 아들은 영어유치원에 다니면서 수학, 학습지, 생활체육 2개와 미술을 하고 있었다.

 

김성은은 “아이 셋을 키우면서 하루에 10번씩 집을 왔다 갔다 하며 라이딩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빡빡한 스케줄표를 공개했다. 이어 “내가 시키는 게 아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해서 많이 다닌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복합적이었다. 공감과 반감이 교차하며 부럽다거나 낙담하는 자조 섞인 의견을 표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능력 되면 보내는 거지. 오히려 배우고 간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빈부격차가 느껴진다. 다 엄마 욕심이다. 내려놓으셔라” 등의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다.

 

유튜브채널 ‘워킹맘 이현이’

비판을 보내는 네티즌의 반응에 김성은은 모델 이현이의 유튜브에 출연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1일 이현이의 유튜브 채널 ‘워킹맘 이현이’에 등장한 김성은은, 남편 정조국의 돈으로 사치한다는 오해를 받아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털어놨다.

 


김성은은 “진짜 웃긴 게, 이번에 내 채널에서 학원비 정산 콘텐츠를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영상이 뜨고 검색어에 ‘정조국 연봉’이 뜨더라. 내 돈으로 학원에 보낸 건데, 사람들은 내가 돈을 안 벌고 남편 돈을 쓰는 줄만 안다. 나도 열심히 돈 벌고 있다”며 거듭 속상함 마음을 드러냈다.

 

한가인 유튜브채널 ‘자유부인 한가인’

최근 연예인들이 자녀들의 사교육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하며 과도한 사교육 문제들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배우 한가인은 지난해 10월 자녀들의 학교와 학원 라이딩에 14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공유했다. 오전 7시 30분에 딸을 국제학교에 내려주는 것으로 시작해 밤 9시에 학원 수업을 마친 딸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라이딩 일정이 끝났다. 방송인 현영은 딸이 다니는 채드윅 국제학교의 1년 학비가 초등과정이 약 4646만원, 중등 과정이 약 4993만원에 달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일었다. 국제학교 학비나 학원비 등 고액의 사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의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과도한 사교육 열풍을 조장해 사회적 격차를 부각시킨다는 비판도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 13일 공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 조사’에 따르면,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는 최대 7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통계청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6세 미만 영유아 1만3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6.7배를 사교육 비용으로 지출했다.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이었다. 놀이학원은 월평균 116만7000원, 예능학원은 78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성은은 2009년 전 축구선수 정조국과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조국은 최근 K리그1 전북 현대 코치로 선임돼 지도자로 활약 중이다. 김성은은 유튜브 채널 ‘햅삐 김성은’ 운영과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약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