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차의 원류는 사찰의 선차와 왕궁에서 행한 다례입니다. ‘신라다례 연등회’의 재현은 단순한 차의 음미를 떠나 을유년 한 해 국태민안 호국선열의 혼을 위로하고, 전통차 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신라다례 연등회’ 재현에 성공한 김의정(62·사진)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은 2일 신라다례 연등회 재현 동기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통차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1995년에 설립된 명원문화재단은 ‘한국 다도의 종가’로 불린다. 재단은 차 문화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명원문화상’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주고 ‘대한민국 차품평대회’와 ‘차의 날’ 행사를 열어 전통차 대중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삼청각 명원차문화원 개원에 이어 최근 서울시로부터 운현궁을 위탁받아 문화학교를 개원하기도 했다. 국내 차 인구 800만 시대를 맞아 한국다도의 종가로서 일반 대중들과의 본격적인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 이사장은 한국전통차의 역사를 복원하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한 고 김미희씨의 딸이다. 그는 현재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로 올라 있다.
“한국 선차의 시작은 달마대사, 무상선사, 마조로 이어지며 남전에게서 조주선사와 법형제인 철감도윤선사로 이어집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박물관에 잠들어 있던 우리의 전통차 문화 역사를 찾아내 시민들과 함께 살아 숨쉬는 축제의 장으로 끌어낼 때가 됐다”고 했다.
박석규 기자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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