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차역이 지구상에 없는 곳이라면, 보다 재미있겠죠."
독일의 전설적 프로그레시브록 그룹 ''캔''(Can)의 보컬리스트 다모 스즈키(56)가 한국을 찾는다. 이달 10일 금요일 오후 8시 홍대 앞 롤링 홀에서 열리는 ''다모 스즈키즈 네트워크 인 서울''(Damo Suzuk''s Network in Seoul)에서 그는 한국팬들과 조우한다.
68년에 결성된 캔은 노이(Neu!), 파우스트(Faust)와 함께 70년대 독일 실험음악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 현대 음악과 일렉트로닉, 사이키델릭, 노이즈 등이 결합된 독창적 사운드를 통해 록 음악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얻었다. 워낙 파격적 시도를 선보인 탓에 활동 당시 일부 록 마니아들로 그 수용층이 한정됐지만 이후 포스트 펑크(Post Punk)와 포스트 록(Post Rock) 세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등 록 음악사의 굵직한 흐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 70년 캔에 가입한 다모 스즈키는 그룹의 대표작 ''Soundtracks''(70), ''Tago Mago''(71), ''Ege Bamyagi''(72), ''Future Days''(73)에서 허무주의적이면서도 팝적인 감각, 몽환과 광기의 열정이 교차하는 독특한 보컬을 선보였다.
1997년부터 활동을 펼쳐온 ''다모 스즈키즈 네트워크''(Damo Suzuki''s Network)는 뮤지션들의 연합체다. 다모 스즈키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의 뮤지션들이 한 무대에 올라 소통을 목적으로 연주한다. 공연은 사전 리허설 없이 실주 조차도 기회의 한 부분이 되는 ''인스턴트 작곡''(Instant Composing) 즉 100% 즉흥연주를 통해 진행된다. 따라서 연주 레퍼토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매번 다르고 의도되지 않는 결과물이 탄생한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김책(드럼), ''뜨거운 감자''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오헤이(일렉 기타), 최창우(콘트라베이스), 계수정(양금), 엄인성(신서사이저, 랩탑) 등 ''의사 소통이 원활하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음악인들이 함께 하며 게스트로는 ''우리는속옷도생겼고여자도늘었다네''가 출연한다. ''다모 스즈키즈 네트워크''는 이번 서울 공연 이후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에서도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예매는 ''다모 스즈키즈 네트워크 다음 카페''(http://cafe.daum.net/damosuzuki)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애매 2만원, 현장구매 시 2만5000원이다. 문의 011-9252-0412.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이창호 기자 tabularasa@segye.com
제보 및 보도자료 b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