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도 몽골 승무원이 있구나’라며 몽골인 손님들이 많이 좋아하세요.”
몽골인 첫 대한항공 여승무원인 타이쥬드 오트곤바야르(26·사진)는 몽골인 승객들에게서 “진짜 몽골인이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외모도 외모지만 한국말 구사가 워낙 유창하기 때문이다.
오트곤바야르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몽골 국립대 한국어과에 재학 중 한진그룹의 21세기 재단 몽골 장학생 선발에 응모해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어릴 때부터 한국과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 입학 때는 몽골에 ‘한류(韓流)’ 바람이 불었지요.” 그는 2001년 인하대 국문과에 입학했고, 2005년 졸업 뒤 몽골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기로 결심해 결국 뜻을 이뤘다.
그는 같은 해 10월 대한항공의 몽골 승무원 채용 공고를 보자 곧바로 원서를 냈다. 몽골어 외에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 등 4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합격에 큰 영향을 줬다. 합격자 5명 중 국내에서 채용된 몽골인은 오트곤바야르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몽골 현지에서 채용됐다.
한국의 발전된 항공서비스를 바탕으로 향후 몽골항공 승무원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그는 “몽골과 소롱구스(무지개)의 나라 한국을 잇는 무지개 다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동석 기자 dscho@segye.com
대한항공 첫 몽골인 여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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