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인 ‘황현인’에서 예명인 ‘황효은’으로 최근 이름을 바꾼 배우 황효은(27)의 얼굴에는 요즘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황효은은 최근까지 소속사 없이 홀로 힘들게 활동을 하다 올해 초 지금의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정말 힘든 상황이었어요. 집안 사정도 안 좋았고 개인적으로 내가 배우를 계속해야 되나 하는 고민을 했거든요.”
지금까지 단지 화면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것이 그저 즐거워서 계속 연기를 했다는 황효은은,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연기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게다가 병중인 할머니를 간호하게 되면서 인간의 선과 악의 모습을 넘나들게 됐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서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황효은은 대학로의 극단에 입단해 ‘광부리에’ ‘별빛크로키’ 등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1999년 우연히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오디션을 보면서 영화에 처음 출연기회를 얻은 그는 이후 ‘영어완전정복’ ‘내 남자의 로맨스’ ‘잠복근무’ 등 여러 영화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소속사가 없던 황효은에게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황효은은 동료 연기자인 정경호 등과 함께 각 영화사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프로필을 돌려야 했다고.
하지만 소속사 계약도 하고, 이름도 새롭게 바꾸고, 머리도 기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된 황효은은 이제 뚜렷한 목표까지 생겼단다.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꼭 받을 거예요”라는 그는 틈나는 데로 시상소감도 연습하고 있다.
황효은은 최근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중 ‘멋진 신세계’(임필성 감독)에서 류승범의 괴짜 누나로 출연, 촬영을 마쳤다. 국내 최초의 좀비 영화가 될 이번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8kg이나 늘려야 했다. “제가 김희선이나 손예진이 될 수는 없잖아요. 자신만의 개성 있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짧은 순간, 한 장면에 나와도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하면 되는 거죠. (웃음)”
글 홍동희, 사진 김두홍 기자
mystar@sportsworldi.com
◇Who is she?
▲본명=황현인▲1979년생
▲164cm
▲학력=서일대학 연극영화학교 졸업
▲출연작=‘광부리에’ ‘별빛크로키’ ‘냉면과 마이구미’ 등 이하 연극, ‘번지점프를 하다’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대한민국 헌법1조’
▲수상경력=제5회 단막극제 여자인기상
건강한 웃음 푸른 희망,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