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개인디지털기기로 인한 청각손실을 객관적으로 측정해주는 ‘청력 연령 측정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사진)교수는 소리를 들려주고 이를 통해 나이를 알려주는 ‘청력연령 측정프로그램’을 세계최초로 개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www.sorilab.com)공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배교수 팀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과정에서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력은 40∼50대 수준으로, 첨단 디지털기기가 10대와 20대의 청각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로인해 휴대전화와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MP3 등의 개인용 디지털휴대기기의 발달로 인해 청각을 손상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소리공학 연구소가 내놓은 이 프로그램은 소리의 강도와 리듬, 주파수에 따라 연령별로 다르게 듣는데 소리의 세기와 지속시간이 비슷하다면 연령에 따른 음높이는 20대는 1만8000 헤르츠(Hz) 이상을 듣지 못하고 30대는 1만6000Hz, 40대는 1만4,000Hz, 30대는 1만6000Hz, 40대는 1만4000Hz이상을, 그리고 50대는 1만2000Hz 이상을 듣지 못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배 교수는 “ 영국에서 팅벨이라는 휴대폰의 벨소리를 만들어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 그 원리를 응용해 만든 것으로 팅벨은 벨소리를 17000~18000 Hz 정도의 고주파 음으로 제작돼 30대 이상의 교사들은 전혀 전화벨 소리를 눈치채지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청각기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고주파음을 잘 듣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귀 고막에는 청신경전달계인 달팽이관이 연결돼, 그 입구에서 고주파를 감지하고 점차 안쪽으로 갈수록 저주파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많거나 큰소리를 많이 듣게 되면, 달팽이관 입구의 신경세포부터 손상을 입게 되고 이로 인해 고주파 음부터 듣지 못하게 된다.
청력연령측정기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에서 소리파일을 다운받아 미디어플레이어로 재생해야 하는데, 10초 동안 매 초당 한번씩 흘러나오는 소리(-삐-) 가운데 자신이 들린 소리의 횟수(n)를 합산해 일정한 식<(10-n) ×5>에 적용하면 된다. 이는 음높이와 진폭이 서로 다른 9개의 소리 가운데 몇 번을 들을 수 있느냐에 따라 청력의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즉 청력연령의 최고치를 50세로 정해놓고 한번들릴 때마다 5세씩 젊어지도록 했다. 아무 소리도 안들리면 50세 이상, 9번 다 들었다면 5~10세 사이가 되는 것이다. 또 들리는 소리가 미약하면 0.5회로 환산한다. 따라서 4회는 뚜렷이 1회는 미약하게 들렸다면 측정된 청력연령은 <(10-4.5)×5 >라는 식이 가능해 27.5~30세가 되는 셈이다.
소리공학연구소 관계자는 “ 20대 중반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만6000Hz 이상의 소리를 듣는 경우는 30%정도 밖에 없었고, 30대가 듣는 1만4000Hz이상을 듣는 학생도 70%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DMB와 PMP, MP3 등 개인 휴대기기의 발달로 인해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청취하는 사례가 많아 청각도 손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영현 기자 yhryu@segye.com
(n=소리가 들리는 횟수)
n=9번 05~10세
n=8번 11~15세
n=7번 16~20세
n=6번 21~25세
n=5번 26~30세
n=4번 31~35세
n=3번 36~40세
n=2번 41~45세
n=1번 46~50세
n=0번 51세 이상
n=9번 05~10세
n=8번 11~15세
n=7번 16~20세
n=6번 21~25세
n=5번 26~30세
n=4번 31~35세
n=3번 36~40세
n=2번 41~45세
n=1번 46~50세
n=0번 51세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