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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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 "저 다 나았어요!"

입력 : 2006-08-15 12:13:00
수정 : 2006-08-15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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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돌봐
회원들 "다음달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 밝혀
“수리부엉이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어 정말 기뻐요.”
충북 진천에서 날개를 다쳐 탈진된 상태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 324호 수리부엉이가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진천군 지부 회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진천군 초평면 수문마을 도로변에서 발견된 이 수리부엉이는 지부 회원들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아 원기를 많이 회복한 상태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는 올빼미과(123종)의 조류 중 덩치가 가장 큰 새다.
◇수리부엉이가 철구조물 속에서 쉬고 있다.

완전히 성장할 경우 몸길이가 약 60∼70㎝에 달한 수리부엉이는 부리부리한 붉은색 눈과 머리에 난 귀 모양 깃털이 특징이다.
수리부엉이는 주로 암벽에서 서식하며 각종 조류와 토끼, 뱀, 쥐 등을 먹이로 하는 밤의 제왕이라 불리기도 한다.
옛부터 그 해에 부엉이가 새끼 세 마리를 낳아 기르면 밤마다 엄청난 수의 들쥐를 사냥해다 먹여야 하므로 곡식 도둑이 소탕되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인 홍순무(48)씨는 “이 수리부엉이는 새끼에서 어미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상당했던 것 같다”며 “처음 발견됐을 때는 힘이 없어 먹이가 조금만 커도 제대로 먹지 못했으나 요즘은 하루에 돼지고기 500g씩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지부장인 류창현(47)씨는 “그동안 수리부엉이에 정이 많이 들어서 돌려보내려면 섭섭할 것 같다”며 “9월 중순이면 비행적응 훈련을 거쳐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김을지 기자e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