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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對日수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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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화 환율 급락… 9년만에 최저치
"아베총리 취임후 저금리 기조 영향”
원·엔 환율이 9년 만에 최처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추락해 국내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원·엔 환율 급락으로 일본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며, 해외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기업들도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원·엔 환율 약세와 관련해 별다른 위험회피 수단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이미 큰 타격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아베 신조 신임 총리 취임 이후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엔화 자금이 세계로 풀려나가면서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엔화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에 변화가 오지 않는 한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우리 제품은 대일 수출에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컬러TV, 컴퓨터 부품, 정보기술(IT) 등 주력 수출품들이 일본 주력품들과 겹쳐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소기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두 곳 이상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12%는 아예 수출을 포기한 상태다.
전체 생산품의 25%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신한세라믹의 김용우 공장장은 “일본 기업과 처음 계약할 때보다 환율이 무려 27%나 떨어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지난주 일본에 긴급 출장을 떠나 환율 손실분을 절반씩 나눠 부담하자고 제안해 그나마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이처럼 가중될 경우 대일 무역적자가 크게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도 작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임정빈·신아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