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표주자인 쌍용자동차의 카이런이 ‘뉴카이런(사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의 카이런은 몇 세대를 앞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곤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 때문인지 이번에 변신한 뉴카이런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답지 않게 이미지와 성능을 대폭 개선시켜 첫눈에도 새차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특히 다이내믹한 유러피언 디자인에 스포츠 쿠페의 세련된 콘셉트를 가미한 육감적인 몸매는 도시적인 세련미와 함께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질주 본능을 느끼게 했다.
실내를 보니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톤으로, 계기판 조명은 오렌지톤으로 바꾼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조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전 차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각종 컨트롤 스위치도 중요도, 조작우선도, 사용빈도가 높은 것을 철저히 분석해 센터페시아 콘솔과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인체 공학적으로 배치해 조작이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힘이 느껴졌다. 이 차에는 중형 SUV 중 최고 출력(176마력)과 최대 토크(35.7kg·m)를 자랑하는 ‘XDi270’ 엔진이 자리잡고 있다. 승차감도 기대 이상이었다. 렉스턴Ⅱ에 적용된 이트로닉 방식의 벤츠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덕분이다. 벤츠5단 자동변속기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운전자의 의지 및 차량 상태에 맞는 변속 패턴을 유지함으로써 최적의 주행 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실현해 준다.
동급 차종보다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매력적이었다. 5.1채널 입체음향 사운드 시스템 및 6.5인치 액정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여느 고급차 수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소음과 진동도 대폭 개선됐다. 최첨단 전자제어방식의 가변조절식 일체형 엔진마운트를 적용해 프레임에서 발생하는 진동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 제어해 회전 및 가속 시 소음 진동을 최소화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판매가는 2.0모델 1988만∼ 2631만원, 2.7모델 2537만∼ 3483만원(VAT포함).
민병오 기자 eagleey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