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드먼삭스는 17일 6개월 내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싼 석유값에 몸서리치는 우리나라에는 또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차세대 에너지원 확보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부도 이날 그럴 듯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과기부는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21년 핵융합에너지기술 5대 강국에 진입하고, 2036년에는 핵융합발전소를 가동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발전은 말 많고 탈 많은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KSTAR’(차세대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가 최근 시험가동(본보 6월25일자 6면 참조)에 들어가자 인공태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개발 전략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핵융합 개발과는 별도로 ‘제2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2003∼11년)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서는 1차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2006년 3%로 잡았다. 그러나 실적은 지난해 2.27%에 지나지 않았다. 2011년 5%, 2030년 9%의 목표치 달성도 이미 어려워졌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핵심관계자는 “애초 2030년 목표치는 10%였는데 주위에서 ‘어렵다’고 한마디하자 1%를 바로 낮추더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목표치 설정부터가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나라의 핵융합 기술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계획없이 ‘장밋빛 전망’만 쏟아내면 그 결과를 담보하기는 힘들다. 과기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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