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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낙마 사망...''경마 안전''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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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보호장구 헬멧·조끼 등 불과
보험가입도 안돼… 목숨 건 경주 계속
경마 도중 기수가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로 경마 안전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 11일 오후 6시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토요경마 제7경주 레이스 도중 임대규(41) 기수가 말에서 떨어진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두개골 외상. KRA(한국마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날 잔여 경주와 1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11개 경주를 모두 취소했다.
국내에서 레이스 도중 기수 낙마사망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5년 10월 서대원 기수가 ‘비슬산’을 타고 출전했다가 결승선으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말이 펜스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떨어져 숨진 것이 첫 낙마 사망 기록. 이어 1991년 11월엔 김태성 기수가, 1996년 6월 이준희 기수가 경주 중 낙마사고로 숨졌고 2004년 8월엔 유훈 기수가 조교(말을 길들이는 훈련) 중 낙마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낙마사고로 부상을 입는 경우는 흔하다는 게 경마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낙마 사망·사고는 종종 일어났다. 2005년 3월 호주에서는 경마 견습생 개빈 리스크(23)가 훈련 도중 떨어져 머리와 척추에 골절상을 입고 사망하는 등 사흘 새 3명의 기수가 숨지는 최악의 낙마사고가 발생했다.
경마에서 낙마사고는 주로 질주하는 말이 미끄러질 때 일어난다. 여기에다 기수가 타고 있던 말이 다른 말과 부딪치거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있다. 이러한 낙마사고는 대부분 ‘대형참사’로 이어진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체중이 500㎏ 안팎인 경주마가 내딛는 앞발의 무게는 약 5톤. 말의 발에 스치기만 해도 낙마한 기수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기수의 보호장구는 헬멧과 보호조끼 등에 불과하다.
빈발하는 낙마사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수의 안전을 담보할 뾰족한 대책은 없다. 보험사들이 기수를 ‘위험직종’으로 분류하는 바람에 기수는 보험가입도 안 된다. 기수들은 결국 ‘목숨 건 경주’를 하는 셈이다.
김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