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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범 한국전통가옥연구소장이 14일 경기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에 짓고 있는 귀틀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귀틀집은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생태 한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정범(54) 한국전통가옥연구소장은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귀틀집을 현대화된 생태 한옥으로 되살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난 이 소장은 3대째 목수일을 가업으로 잇고 있는 ‘귀틀집 애찬론자’이다.
그는 현재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에 귀틀집 건축양식과 기법을 한옥에 접목시킨 전통 귀틀집을 짓고 있다.
이 소장은 “강원도 산골에서 볼 수 있는 귀틀집을 기본골격으로 친환경적 건축재료인 소나무 목재와 황토, 돌 등을 이용해 현대식 생태 귀틀집을 짓고 있다”며 “이 모델이 성공할 경우 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료에 보면 큰 통나무를 우물 정자 모양으로 얹고, 틈을 황토로 메워 지은 집을 귀틀집이라고 하는데 상고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귀틀집을 짓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했다.
우선 강원도에서 간벌을 통해 구입한 50년생 소나무 양끝에 홈을 내고 우물 정자식으로 아귀를 맞추면서 쌓는다.
나무와 나무 사이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볏짚과 황토에 대박이라는 바다풀을 삶아 우려낸 농축액을 넣고 버무려 메운다. 황토벽에는 숯을 안팎으로 박아 넣는다. 이렇게 지어진 집은 오히려 한옥보다 더 단단하고 수명이 오래 간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소장은 “서양에도 흙집과 통나무집이 있지만 두 가지를 적절히 활용한 가옥은 없다”며 “황토와 나무를 적절히 사용해 만든 귀틀집은 인체에 보약과 같은 것으로, 앞으로 귀틀집 보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최종문 조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