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협 글·그림/김영준 감수/천둥거인/1만원 |
따르릉!야생동물 병원입니다/최협 글·그림/김영준 감수/천둥거인/1만원
따르릉! 전화 벨이 울리면 야생동물병원 동물의사들은 바빠진다. 멧돼지가 올무에 걸려 몸부림치거나 올빼미가 차 유리창에 부딪혀 눈을 잃고 날갯죽지가 부러져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동물의사는 다친 동물들을 재빨리 동물병원으로 데려와 치료를 서두른다. 어떤 동물은 수술을 해주고, 어떤 동물은 영양주사를 놓아주어 건강을 회복시킨 다음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야생동물병원은 사람들이 점점 많은 땅을 차지하면서 더욱 살기 힘들어진 야생동물들에게는 마지막 피난처 같은 곳이다.
책은 최협 작가가 철원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 기관에서 두 달여 동안 생활하며 보고 겪은 이야기를 엮은 그림 다큐멘터리다.
지은이는 다친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고, 청소도 하고, 농약에 중독된 쇠기러기들을 구하는 일에도 참여하며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전해준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소박한 글과 그림이 야생동물병원에서 하는 일들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려 준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