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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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40대의 성토크]손쉬운 마사지로 '강한 남성'이 된다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남자라면 누구나 성관계 도중 한두 번 정도는 발기가 안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발기부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지만 대개는 스트레스와 술, 담배, 과로 등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피로의 결과다.

발기력이 떨어지는 순간, 대다수의 남성들은 남성으로서의 존재이유 또한 잃고 만다. 실제로 옛날 유럽에서는 발기부전이 하나의 이혼사유로 받아들여졌다. 발기부전으로 비난받은 남편은 증인 앞에서 발기능력을 증명해야 했다. 1572년 샤를 드 켈레네크 남작은 법정에서 발기를 못해 이혼당하는 비참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보통은 자기네 집에서 잠자리를 가진 뒤 나중에 아내의 질을 검사하여 발기부전 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발기부전은 원인이 여러 가지인 만큼 사람마다 대처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참고 또 참는 ‘자중의 시간’을 선택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그간의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자세를 연구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상대를 바꿔보는 위험한 시도를 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주사나 패치, 비아그라 같은 약물에 기대는 것이다.

질병에 의한 발기부전이 아니라면 생활의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성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중에서도 성기 마사지법은 누구나가 손쉽게 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

남성의 성기관 중 가장 민감한 귀두를 마사지해주면 뇌하수체, 부신, 송과선, 흉선, 전립선, 신장과 폐가 강화된다. 따라서 성기능과 성욕을 관장하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력을 향상시키려면 귀두 마사지를 꾸준히 해 발기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움직임이 편한 한손으로 페니스의 몸체를 가볍게 잡고 나머지 다른 손바닥 한가운데에 페니스의 끝 부분이 닿도록 한 뒤 손으로 감싸듯 돌려준다. 다음으로, 고환 밑으로 음경 양쪽 뿌리 아래에 마사지 지점이 있다. 평소에는 느껴지지 않지만 발기가 된 상태에서 만져 보면 쉽게 만져진다. 음경 뿌리의 양쪽 지점과 음경 뿌리와 항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회음부를 손바닥으로 자극하거나 압박해주면서 꾸준히 마사지해주면 발기력이 향상된다.

발기력을 향상시키는 음낭자극법 또한 도움이 된다. 음낭을 마사지하면 전립선을 자극하여 성기 속으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효과가 있고 음낭의 기능과 발기력을 회복시켜준다. 이 방법은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아내가 해주면 다음날 아침 힘차게 발기된 남편의 성기를 아내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회음부에서 성기 뿌리 쪽으로 부드럽게 몇 차례 쓰다듬어 준다. 이 마사지는 남자 스스로 해도 무방하지만 발기력을 강화하고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자 파트너가 직접 해주면 훨씬 효과적이다.

발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음낭을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음낭을 서늘하게 해주어야 정자의 활동성이 좋아지고 발기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음낭을 서늘하게만 해준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평소 발기된 상태에서 성기가 빳빳하게 서지 않고 90도 이하로 고개를 숙이는 남자라면 오히려 음낭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발기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 일 수 있다.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