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발리 로드맵’을 채택하고 지난 15일 폐막했다.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치를 규정한 ‘교토의정서’가 만료하는 2012년 이후의 기후변화 협약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 참석한 190여개국은 치열한 논쟁 끝에 예정일을 하루 넘겨 극적으로 ‘발리 로드맵’을 채택했다.
‘발리 로드맵’에 따라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미국은 물론이고 참여를 주저했던 개도국들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논의를 벌여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 대표단은 “아직 로드맵 단계이지만 개도국들은 이미 논의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게 된다”며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중 어디에 속하더라도 사실상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설명했다.
로드맵은 교토 의정서처럼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치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각국이 자국 실정에 맞는 감축 조치를 해야 하고, 측정·보고·검증이 가능한 방식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구체적인 감축 목표와 방법은 내년 3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2년간의 협상을 거쳐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15차 기후변화 총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