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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길'의 남화용, "아이돌과 트로트의 가교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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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길’로 8년만의 컴백
중견가수 남화용이 8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새로운 포크 열풍의 선두에 선다.

1983년 자작곡 ‘가버린 추억’으로 데뷔한 그는 1985년 직접 작사·작곡한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가 큰 인기를 끌면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1992년에는 KBS 2TV 주말 연속극 ‘사랑을 위하여’에 삽입된 ‘홀로가는 길’이 이듬해 7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명실공히 히트가수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음악을 담당하면서도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던 그는 1999년 리메이크 앨범을 끝으로 가수 활동을 잠시 접었다. 8년간 사업을 하다 IMF를 맞아 힘든 삶을 이어오다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93년에는 드라마에 출연도 하고 노래도 불러서 음반도 많이 팔아봤어요. 하지만 사업을 하고 여러 차례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 인생을 담은 진짜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복귀를 결정하게 됐죠.”

최성수, 이재성, 김범룡 등 80년대 스타 가수들과 함께 활동했던 ‘7080’ 가수지만 남화용은 과거에 머무를 생각은 없다. 획일화되고 편중된 국내 가요계에 가교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음악성을 유지하고 싶을뿐이다.

“국내 가요시장은 아이돌 아니면 트로트에요. 저는 그 둘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은 거죠. 나이 마흔 넘으면 트로트 들어야 하나요? 아니죠. 그 분들도 젊은 시절에는 팝송도 듣고 발라드도 즐겼어요.”

남화용의 이번 앨범 타이틀은 ‘길’이다. 노래하는 삶을 살다가 삶을 노래하는 가수로 돌아온 만큼 그의 결코 쉽지 않았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긴 음반 타이틀이다. 타이틀곡 역시 스스로 작사와 작곡을 도맡은 ‘이젠’이란 곡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을 구성지게 담아낸 포크 발라드.

‘길’ ‘상처’ ‘나목’ 등 신곡과 ‘홀로 가는 길’ ‘사랑하는 그대에게’ 등 기존 히트곡까지 모두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을 통해 남화용은 진정 음악과 삶을 연결시키는 ‘제2의 노래인생’을 열어나가고 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