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충남대 윤여환교수 국가 표준 '논개 영정' 제작

표준 영정 79호로 지정
충남대학교 회화과 윤여환(56) 교수가 제작한 논개 영정이 최근 문화관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해 국가표준영정 제79호로 지정됐다.

9일 충남대에 따르면 국가표준영정으로 지정된 윤 교수의 논개 영정 얼굴은 신안 주씨(新安 朱氏) 용모의 유전인자를 토대로 제작됐다.

윤 교수는 논개의 얼굴 특징을 찾아내기 위해 얼굴연구소에 의뢰하여 논개의 생장지역인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의 신안 주씨 여성을 촬영한 뒤 150여 군데의 얼굴을 계측 분석해 실제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

영정의 논개는 ‘넓고 네모 반듯한 이마에 초승달 같은 눈썹’의 ‘진수아미’ 미용법을 하고 있다. 윤 교수는 고구려 벽화의 여인상과 가락국기 김수로왕의 황후 허황옥, 조선 전기 하연부인상, 운낭자상 등 조선 여인들의 얼굴도 진수아미 미용을 한 경우가 많아 이 미용법을 따랐다.

경남 진주시와 전북 장수군은 2006년 1월 논개 표준영정 제작 작가를 전국에 현상 공모하고 같은 해 7월 윤 교수를 작가로 선정했다.

윤 교수는 이후 논개 영정을 제작해 문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심의를 7차례 통과해 표준영정으로 지정받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수차례 얼굴 형태와 의상을 수정했고 가체머리 모양도 13차례나 보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