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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이상기류’...수도권 강세 지방은 썰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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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세를 유지해온 주택시장이 최근 이상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규제 완화와 개발 기대감으로 촉발된 ‘이명박(MB) 효과’에 힘입어 서울 강북지역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전국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르는 등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상승세 뚜렷=올 들어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공급면적 85㎡(전용면적 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값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데 비해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신아파트 59㎡는 지난주 1억7000만∼1억95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한 주 동안 750만원 올라 1억7750만∼2억125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같은 구 중계동 롯데아파트 68㎡는 같은 기간 1000만원이나 올라 1억6500만∼2억8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강남과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래미안 85㎡는 지난 한 주 동안 1500만원이나 올라 6억1000만∼6억5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5단지 62㎡도 같은 기간 75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5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서울 중계동 J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용적률 상향과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등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주택시장에 ‘MB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완화 기대감에다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주택수요가 급증해 매매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최대=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5일 현재 전국 미분양 가구는 12만783가구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였던 지난달 11만3845가구에서 불과 한 달 만에 6938가구(6.1%)나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170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대구 1만7295가구, 부산 1만2170가구, 경북 1만1356가구, 경남 1만455가구 등의 순이었다.

경기지역 미분양 증가로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크게 확대됐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2월에는 1992가구로 전국 대비 4.4%에 불과했으나 이번 달에는 2만2817가구로 18.9%까지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경기도로 3038가구 증가했으며, 이어 강원도 1578가구, 충남 1292가구, 대구 1000가구, 전남 504가구, 부산 499가구, 전북 301가구 순이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