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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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정태우, 연인에서 모자(母子)로

 배우 이진(28)과 정태우(26)가 SBS 인기 사극 ‘왕과나’에서 깜짝 조우했다. MBC 인기 시트콤 ‘논스톱3’(2002)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이진은 ‘왕과나’에서 성종(고주원)의 아내이자 연산군의 계모인 정현왕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왔다. 폐비 윤씨 역 구혜선이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것과 달리 절제된 표정과 안정된 발성으로 시청자·네티즌 사이에서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인기 드라마 ‘쾌도홍길동’에 출연 중인 옛 핑클 동료 성유리(27)와 함께 ‘가수 출신’ 꼬리표를 완전히 떼었다는 말도 나온다.

 방영 초기부터 ‘왕과나’를 지켜온 이진과 달리 연산군 역 정태우는 최근에야 긴급 투입됐다. 3일 방영분에선 성종이 승하한 뒤 왕위를 물려받아 조선의 10대 임금으로 즉위하는 대목을 연기했다. 2001년 SBS ‘여인천하’를 비롯해 얼마 전 종영한 KBS ‘대조영’까지 숱한 역사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비교적 적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사극 연기의 달인’으로 통한다.


 모자(母子)로 출연하는 두 사람이 과거 ‘논스톱3’에선 연인 관계였던 점 역시 흥미롭다. 당시 둘 사이에 김정화가 끼어들어 코믹하면서도 애절한 ‘삼각관계’를 연출하기도. 이진·정태우는 ‘뉴논스톱’의 박경림·장나라·조인성·양동근 등이 빠져나간 자리에 들어와 ‘논스톱’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기여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