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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미분양 1만7698가구…잘고르면 ‘알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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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필요없고 각종 금융혜택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 신중기해야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공급 계획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 쏟아진 뒤로 민간택지 분양물량이 거의 소진됐다는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물량이 등장할 차례지만 업체들이 꺼리고 있어 공급시장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유망 단지 아파트에 당첨될 가능성이 적다면 유망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를 고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서울 837가구, 수도권 1만6861가구 등 총 1만7698가구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2만가구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셈이다.

◆좋은 미분양 아파트 고르기=미분양 아파트는 장점이 많다.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고, 당첨 사실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활용해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도 있다.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할인 등 각종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내 집 마련의 초기비용이 적다. 무주택자의 경우 전용면적 40㎡ 이하는 취득 관련 세금을 100% 감면받을 수 있고, 40㎡ 초과 60㎡ 이하는 50% 감면받을 수 있다. 주택이 있더라도 잔금을 치른 뒤 30일 이전에 기존 주택을 매도하면 감면받을 수 있다.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도 있고, 발코니 무료 확장 같은 서비스를 제시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건설사가 미분양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거짓이거나 과장된 내용을 선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혜택이 과도하다면 이면을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기가 좋지 않거나 소규모 단지 등 특별한 호재가 없는 미분양 아파트는 입주 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팔기도 쉽지 않다. 닥터아파트 이진영 팀장은 “서울은 400∼500가구, 수도권은 800∼900가구 이상인 단지의 미분양 아파트라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주요 미분양 아파트=서울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아침도시’(총 882가구)의 단지 규모가 꽤 크다. 151.80㎡ 23가구 등 83.04∼151.80㎡ 76가구가 잔여가구로 있다. 분양가는 4억8982만∼10억9819만원. 용산 개발 호재와 함께 흑석 및 노량진 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신대방동의 ‘보라매 e-편한세상’(386가구)은 154.26㎡와 165.99㎡ 11가구, 노량진동 ‘쌍용예가’(299가구)는 79.48㎡와 83.09㎡ 2가구가 남아 있다.

강서구 염창동의 ‘강변월드메르디앙’(164가구)도 ‘괜찮은 물건’으로 꼽힌다. 113.34∼164.55㎡ 28가구가 미분양이다. 분양가는 5억9500만∼9억9490만원이고 발코니 확장이 무료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가재울뉴타운아이파크’(362가구)는 110.84∼143.32㎡ 6가구가 잔여 물량이다. 분양가는 5억331만∼6억9680만원.

수도권에서는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잔여 상태인 경우가 많다.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의 ‘동문굿모닝힐’ A1블록(693가구)과 A5블록(863가구)은 111.46∼210.00㎡ 17개 평형 455가구가 잔여 가구다. 파주 신도시 인근에 건설되는 ‘파주 푸르지오’(450가구)는 110.19∼192.88㎡ 190가구가 미분양이다. 분양가는 2억9890만∼5억8800만원. 최초 계약금을 일괄 1000만원으로 고정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