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KBS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했던 강원도 양양의 상운폐교가 주인없는 신세가 됐다.
준서(송승헌 분)의 작업공간으로 설정된 이 폐교의 작업실은 실제 소설가 김하인씨와 미술가인 정재남씨 부부가 예쁘게 꾸며서 '핸드메이드' 라는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드라마에 보여졌던 실내 장식도 많은 부분이 정재남씨의 작품을 그대로 살렸다. 가을동화 촬영 이전부터 도자기와 염직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고 커피와 자기도 판매되며 대학생들의 M.T 장소로도 애용되어 왔다. 2003년에는 장진영·박해일 주연의 영화 '국화꽃 향기'의 촬영 장소로도 쓰였다.
상운폐교는 아직도 주말에 200∼300명의 관광객이 몰릴 만큼 가을동화의 추억을 되새기는 연인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폐교의 규모는 5분 정도만 둘러봐도 충분할 작은 규모지만 관광객 중에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온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KBS에서 2000년에 방송된 가을동화는 송혜교, 송승헌, 원빈, 문근영 등이 출연한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왈츠 등 계절 시리즈 드라마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상운폐교를 운영하는 정재남 씨는 "약 8년전, 강원도에 폐교가 많아 활용도에 대한 방안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마침 도자기 체험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폐교에 도자기 체험장을 만들면 좋다는 생각이 들어 상운폐교로 오게 됐었다"고 말했다.
좀더 새로운 장소에서 작업하기 위해 주인이 떠나면서 가을동화 세트장은 많은 이들의 기억과 함께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