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자 전국에서는 갖가지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마라톤은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 마라톤 인구가 300만명 이상인 데다 대회 수만 해도 400개가 넘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증명한다. 아마 마라톤이라는 스포츠가 주는 인내와 끈기라는 이미지가 한국인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마라톤은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단순한 걷기와는 달리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으면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그중에서도 무릎관절은 마라토너에게 가장 흔한 부상 부위이다. 달릴 때의 부정확한 자세나 내리막길에서 보폭과 속도조절, 충격흡수가 잘 안 되는 운동화 착용 등이 원인이 되기 쉽다. 여기에 원래 무릎관절이 좋지 않았거나,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무릎에 주는 부담이 걷기에 비해 3∼5배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절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마라톤을 시작하기보다는 우선 증상에 맞는 운동요법과 충분한 치료를 통해 관절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운동을 피하다 보면 활동량이 감소해 오히려 관절 기능이 나빠지기 쉽다. 적당한 운동은 연골과 뼈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활액이 활막에서 원활하게 분비하게 도와 관절질환의 진행을 더디게 한다. 또 뼈를 자극하면 뼈 형성이 활발해지기도 한다.
관절질환자의 경우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30분 내내 운동하는 것이 힘들다면 10분씩 하루 세 번 나눠서 해도 무방하다.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스트레칭과 적절한 근력 운동은 되도록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마라톤을 시작할 때 역시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우선 허리, 무릎 관절 등을 가볍게 돌리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몸을 천천히 움직이면 심장이나 폐의 움직임이 서서히 활발해진다. 또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마라톤을 끝낸 직후에는 숨이 차고 힘들어도 바로 털썩 주저앉지 않도록 한다. 숨 고르기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움직임을 줄이는 편이 몸에 쌓인 피로물질을 빨리 없애주기 때문이다. 또 시작 전 했던 스트레칭을 반복해 정리 운동의 의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생한방병원 국제클리닉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