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프랑스 감옥으로 눈을 돌리면 수감자 10명 가운데 무슬림이 6∼7명에 달한다. 파리나 마르세유, 릴 같은 도시 지역 교도소에서는 무슬림 비율이 이보다 더 높다.
29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무슬림에 호의적이지 못한 프랑스 사회 분위기 때문에 무슬림 수감자가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슬림 지도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은 “프랑스 사회가 무슬림을 소외시켜 변두리 계층에 머물게 했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무슬림들은 가벼운 범죄를 저지르고도 중형을 받기 일쑤”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종교나 민족에 따른 차별은 없다”고 반박하지만 교도소에서는 이미 제도적으로 무슬림을 ‘특별관리’해오고 있다.
2005년 무슬림 이민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후 프랑스에서 무슬림 수감자들은 ‘테러 요주의 인물’이 됐다. 프랑스 국토감시국(DST)은 2005년 ‘무슬림 수감자들이 폭동을 모의하지 못하도록 행동을 특별 감시하라’는 지침을 전국 200여 교도소에 전달했고, 2006년에는 정보요원이 직접 무슬림 수감자를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반이슬람 정서가 번지고 있는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인구 구성비에 비해 월등히 많은 무슬림들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의 무슬림 인구는 전체의 3% 수준이지만 수감자 비율은 11%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5.5%와 2%가 무슬림인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무슬림 수감자 비율이 각각 20%와 16%에 달한다.
윤지로 기자
인구는 12% 불과… WP “反이슬람 정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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