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증시가 지난달 반등하면서 시중자금이 다시 중국주식형펀드에 몰려들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달 국내에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의 투자자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중국펀드가 5766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펀드에는 2783억원, 인도펀드에는 566억원, 아시아신흥국펀드에는 453억원이 순유입됐다.
중국펀드의 순유입액은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순유입액 5794억원의 99.5%에 해당하며 중국 증시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액수다.
중국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은 중국 정부의 주식 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책과 금융주의 실적개선 발표에 힘입어 증시가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급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8일 3094.67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불과 8거래일 만인 지난달 30일에는 3693.11까지 치솟았다.
자산운용사의 중국펀드 편중 현상은 심각하다. 운용사별 설정액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펀드 점유율이 30.43%에 이르렀고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도 각각 30.37%, 10.98%에 달했다. 중국펀드를 국내에 출시한 전체 25개 운용사 가운데 3개사의 비중이 71.7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펀드발 금융불안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특정 펀드나 회사로 과도한 자금이 몰리면 외부 충격 시 과잉조정을 초래하는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춘렬기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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