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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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혼혈 州의원 남편 흉기 찔러, 최고 10년刑

장래가 촉망되던 한인 혼혈 여성 의원이 남편을 칼로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계 2세인 프랜시스 앨런(31·사진) 네바다주 하원의원은 지난 17일 새벽(현지시간) 남편 폴 마이네리와 말다툼을 벌이다 스테이크용 칼로 남편의 팔을 찔러 상처를 입혔다고 UPI통신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앨런 의원은 사건 전날 한 파티에서 남편이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비하한 것에 화가 나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결혼 7주에 접어든 신혼 부부다. 폭행 혐의로 체포된 앨런 의원은 가석방된 뒤 변호사를 통해 “남편이 자해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며, 남편도 “아내가 곤경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남편 마이네리의 상처가 세 바늘 꿰맬 정도의 경미한 것이었지만, 흉기를 휘두른 점이 인정되면 앨런 의원은 최고 징역 10년에 처해질 수 있다.

1977년 미국에서 한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그는 네바다대를 졸업하고 2004년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를 관할하는 37지구의 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재선 의원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