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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냉각탑 폭파… 북핵 '22년 상징' 먼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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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핵 신고서 사본 접수"
◇북한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이 27일 폭파되는 모습을 연속 촬영한 장면(왼쪽부터). 냉각탑이 폭파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뿌연 연기 기둥을 만들어내며 무너져 내렸다.
평양=교도연합뉴스
북한 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영변 5㎿ 원자로의 냉각탑이 27일 폭파됐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5분쯤 한국의 문화방송과 미국 CNN 등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이 참관하는 가운데 냉각탑을 폭파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냉각탑 폭파를 북한 당국의 핵 불능화 의지를 정치적,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년간 서 있던 냉각탑이 몇 초 만에 무너지는 것을 봤다”면서 “어제와 오늘 북한의 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라는 좋은 뉴스를 접했으나 비핵화까지는 먼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으로부터 신고서 사본을 받았다”며 “조만간 열릴 다음 6자회담에서는 이 자료를 기초로 검증의 원칙과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핵 신고서 검증과 감시 체제 수립 등을 논의할 6자회담은 내달 초 개최될 전망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우리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과정에 착수하고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종식하는 결정을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냉각탑 폭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상민 기자 21s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