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휴대용 이동전화 서비스에 앞서 1984년에는 ‘카폰’으로 불리는 차량용 서비스가 먼저 선을 보였다. 휴대전화는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대중화에 들어섰는데, 서비스 초기만 해도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무려 400만원에 달해 ‘부의 상징’으로 통했다.
당시 현대자동차의 포니엑셀 자동차값은 500만원이었다.
88년만 해도 가입자는 784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가입자는 4473만8000명으로 ‘국민 1인당 1휴대전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국내 이동통신은 96년 신세기통신에 이어 97년 PCS 3사의 등장으로 무한 경쟁과 성장의 시대에 돌입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한국은 CDMA 세계 첫 상용화(96년)에 이어 세계 최초 DMB방송(2004년)을 실시하면서 IT강국으로 자리 잡았고, 3세대(3G) 이동통신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휴대전화의 급속한 보급은 시스템, 단말기 등 이동통신 유관산업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미쳤다. 특히 CDMA 기술 상용화를 기점으로 국내 제조업체의 단말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 시장의 27%를 점유할 정도로 한국은 휴대전화 강국으로 부상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96년 47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6억달러로 무려 3만9000배나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연 평균 18% 이상 성장하며 산업규모가 2006년 248조원에 이르렀고, 경상 GDP(국내총생산) 내 비중이 29%에 달할 정도가 됐다.
성년을 맞은 국내 휴대전화는 앞으로 생활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휴대전화는 이제 음성통화뿐 아니라 영상전화, 모바일 커머스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실현시켜 줄 도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동원 기자
goodnews@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