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부산에 ‘SF영화 모형박물관’ 첫선

현직 치과의사 배기선씨가 설립, 스타워즈 등 캐릭터·장비 전시
◇부산 SF 영화모형박물관 내 영화 모형 앞에서 관장 배기선씨가 설명하고 있다.
‘영화도시 부산’에 공상과학(SF) 영화모형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무비인더박스(MOVIE IN THE BOX)’란 간판을 내건 이 박물관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부근의 원산면옥빌딩 6층에 자리 잡았다. 무비인더박스는 이달 초 문을 열자마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부산시민은 물론 피서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300여㎡ 규모인 SF 영화모형박물관에는 스타워즈와 에이리언,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배트맨 등 각종 SF 영화 주인공과 로봇들의 캐릭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비나 차량이 전시돼 있다. 영화 속 대형 구조물은 전시를 위해 정교하게 축소시켰고 실물 크기의 모형 등 모두 1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에 한 대뿐인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팰콘 디오라마’를 포함해 배트맨, 에이리언, 스타워즈 등의 영화 속 장면도 정밀하게 재현돼 있다.

특히 영화에 등장했던 소품 모형 40여개를 직접 손을 만져보고 조작해볼 수 있는 코너가 개설돼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모형박물관을 설립한 주인공은 현직 치과의사 배기선(40)씨.

부산 양정동에서 11년째 치과병원을 운영 중인 배씨는 어릴 적부터 모형 장난감 조립에 관심이 많았고 학창 시절엔 SF 영화에 푹 빠져 지냈다. 21년 전인 대학 1학년 때부터 수집한 영화모형과 대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동호인 송재용씨 등 지인들의 협조를 받아 6개월 작업 끝에 박물관을 열었다.

부산=맹화찬 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