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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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내달 외평기금 환전 중단

재정차관 상환용… 시중은 직접 외화조달 해야
기획재정부는 내달부터 재정차관을 갚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의 외화에서 환전해주던 외화예산 환전업무를 중단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재정부는 올해부터 외화를 빌린 기관이 재정차관의 만기 도래에 따라 원화를 재정부에 가져오면 외평기금의 외화로 바꿔 주는 업무를 해왔다.

재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재정차관 환전업무를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했으나, 행정적인 문제로 8월1일부터 중단하기로 하고 정부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정차관을 빌려 쓴 기관은 차관 상환일이 도래하면 시중은행에서 직접 외화를 매입, 원리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재정부의 환전업무의 중단 조치가 ‘외환보유액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정부 측은 이에 대해 “금리 수익 등 행정적인 문제와 은행들의 요구 등으로 인해 다시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581억달러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