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대책회의 "경찰.보수언론이 초등생 정치적 이용"

마산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욕설' 동영상 파문과 관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6일 "경찰과 보수 언론이 아이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불법 집회 주도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조계사에서 도피 농성 중인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대책회의가 직접 관여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보수언론이 아이들에게 욕설을 하도록 부추겼다는 누명을 우리에게 덮어 씌우려는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얼마나 잘못했으면 아이들이 저렇게 욕설을 썼을지 정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동영상 유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겠다고 하는데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인데 무엇을 수사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광일 조직팀장은 "보수언론의 왜곡 보도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상처를 받은 것 같아 유감"이라며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곧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7일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처벌 의사가 있는지 물어볼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