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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거리응원 모습(왼쪽). 최근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소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시위 참가자들이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오른쪽) |
경찰청은 이날 축구·야구는 물론 핸드볼 등 올림픽 구기종목에 대한 거리응원의 안전확보를 위해 경찰 병력 배치 등의 경비대책을 하달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거리응원 종료 후 도심 도로점거 및 촛불집회시 초반부터 해산절차를 진행하고 불응시 현장 검거하고 거리응원을 빙자한 (주요시설) 집단 진출시 사전 차단키로 했다. 거리응원이 예상되는 광화문사거리에 인접한 주한 미국대사관은 물론 주한 일본대사관, 정부중앙청사 등에는 경찰버스를 이용한 차벽도 설치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예정된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카메룬의 본선 첫 경기가 거리응원과 촛불 거리시위의 연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교통경찰 특별근무령을 내리고 거리응원 참가 인원에 따른 ‘맞춤 경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의 부산함과 달리 정작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 촛불 진영은 올림픽 거리응원을 앞두고 딱히 촛불시위 계획을 세울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올림픽 첫 축구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도 여의도 KBS 본관 옆 광장에서 KBS 사수와 ‘방송장악 규탄을 위한 촛불문화제’만 예정하고 있을 뿐이다.
“촛불집회가 자발적 시민참여로 이뤄진 만큼 국민대책회의 차원에서 무엇을 기획할 이유가 없다”는게 주된 이유지만, 국민대책회의 지도부가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데다가 최근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욕설’ 동영상 파문 후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어 여력이 없는 것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리응원에 시민들이 한미 소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의 구호와 피켓을 내보이는 것까지 경찰이 사전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도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 불법 거리시위 등을 벌일 경우 법 질서 확보 차원에서 당연히 엄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거리응원에서 광우병 관련 주장과 구호가 터져나올 경우 대응 수준을 정하기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기자 h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