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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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역수입 중단”…무슨사정 있길래?

 현대자동차의 고급승용차 제네시스를 미국에서 역수입해 국내 가격보다 싸게 팔겠다던 차량 수입업체가 최근 석연치 않는 이유로 수입중단을 선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자동차 수입업체인 A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인터넷 공지를 통해 제네시스의 역수입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대차 본사가 미국 본부에 (제네시스) 역수입 제재조치로 미국 내 차량 구입시 내는 택스(세금)를 제네시스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제네시스를 역수입하려면 세금을 내야하므로 역수입 메리트가 떨어지게 됐다”며 “세금을 내지 않고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으로 긍정적 결과가 나올때까지 수입을 한시적 중단한다”는 요지로 수입 중단 이유를 밝혔다. 


한 차 수입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입중단' 공지글.
 
이런 글이 올라오자 자동차 마니아들은 “차량 구입시 내는 세금을 판매·제조사가 결정하느냐”며 이 회사의 수입중단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미국에서는 판매자 마음대로 세금 뗏다 붙였다 하느냐. 이상하다”고 했고, “미국 세금은 현대차가 결정하느냐. 그럼 그동안은 세금도 안내고 차를 역수입해왔단 말이냐”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특히 이 회사가 이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수입중단을 밝히자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압력을 넣어서 수입판매를 중단시킨 것 아니냐”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가 무슨 재주로 미국 정부에 내는 세금을 붙였다 뗀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리고 무슨 근거로 이런 소리는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