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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개막식 파문…이번에 ‘짝퉁 피아노’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환상의 피아노 선율을 선보였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郞朗)과 5세 소녀 리무쯔(李木子)의 연주가 가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막식 가짜 불꽃놀이와 축가 립싱크 파문에 이어 다시 한번 ‘짝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중국인권방송인 ‘희망지성(SOH) 국제방송’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랑랑이 개막식 연주를 할 당시 피아노 덮개가 닫혀 있었던 것을 최근 발견, ‘어떻게 피아노 덮개가 닫혀 있을 수 있나’며 가짜 연주를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연주에 사용된 그랜드 피아노(삼각 덮개가 달린 피아노)의 경우 덮개가 닫히면 피아노 음이 밖으로 확산되지 못하기 때문에 덮개를 열지 않고는 공연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건반을 두드려도 아무 소리도 안나는 것을 봐”, “소녀 손가락과 소리가 안맞아”, “연주할 때 피아노가 흔들려, 바로 놓이지도 않았어”라고 말하며 랑랑이 연주한 피아노 자체가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중화권 인터넷신문인 아폴로망(阿波羅網)이 취재한 한 익명의 홍콩 연주가는 피아노 연주 당시 마이크가 없다는 점을 지적, 랑랑의 연주가 가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희망지성 국제방송은 “중국 네티즌들은 ‘장엄한 자리에서 거짓 연주로 전세계인들의 감정을 농락했다’, ’개막식을 떠나 국제무대에서 가짜 연주를 내놓다니 중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며 당국을 맹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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