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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청약시장 침체, '깜깜이 분양'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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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가입자만 애꿎은 피해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북 구미에서도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의도적으로 아파트 공개 청약접수를 피하는 이른바 ‘깜깜이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깜깜이 분양은 건설업체의 경우 공개 청약접수 때는 분양 시늉만 하다 접수기간이 끝난 뒤에 선착순 분양에 집중함으로써 홍보비를 줄이고 미분양 단지로 찍히는 것을 피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청약 통장에 가입, 분양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구미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초 남통동 금오산 어울림 607가구를 분양하면서 표면적인 분양승인 조건만 이행한 뒤 청약 사실을 일반인에게 거의 알리지 않아 청약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분양 공고를 냈지만 모델하우스를 오픈하지 않아 청약 접수자가 없었으며, 조만간 선착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림건설도 지난 4∼6일 공단동 우림필유 재건축 아파트단지 767가구 가운데 재건축 조합원분을 제외한 431가구의 일반 분양을 진행하면서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아 한 사람의 청약자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공식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된 상태에서 분양 홍보비를 줄이고 미분양 단지로 분류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깜깜이 분양’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