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목표로 한 이슬람 테러조직이 적발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여왕과 남편 필립공 등 영국 왕실의 주요 인물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려던 일당이 체포됐으며, 이들 중에는 16세 소년도 포함돼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체포된 인물 가운데 웨스트요크셔주 브래포트 출신인 아비드 후세인 칸(23)은 인터넷에서 테러 대상 인물의 사진과 관련 지도, 관저가 문을 여는 시간 등의 정보를 저장해 놓고 있었다. 또 영국 의회 등 역사적 건물과 미국 뉴욕·워싱턴의 지하철, 세계은행 본부 등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 등도 발견됐다.
영국의 테러 담당 관리들은 “매우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테러조직원들은 극단적인 세계관을 지녔을 뿐 아니라 실제로 테러를 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적발된 테러리스트 가운데 최연소자인 하마드 문시(16)는 GSCE(중등학교 졸업자격시험) 화학 시험을 치르고 귀가하던 길에 체포됐다. 웨스트요크셔주 듀스베리의 이슬람법원장의 손자인 문시는 낮에는 중학교 학생으로 생활하고, 밤에는 인터넷으로 테러조직 웹사이트를 서핑하면서 불법 테러 관련물을 분배하는 이중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칸은 17일 영국 법정에서 테러 관련 물질 소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 테러조직과의 연계 부분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칸은 영국 런던과 에든버러 등지의 테러조직과 연락해왔으며, ‘오션 블루’라는 가명으로 국제테러 조직과 정기적으로 접촉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미연 기자 minerva21@segye.com
16세 소년 포함 이슬람 테러조직 일당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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