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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치솟아…'PF대출 줄이기' 비상걸린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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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자체 워크아웃 규모 반년새 3800억 증가
줄도산 우려속 PF 대체수익원 없어 더 문제
저축은행들이 사면초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저축은행들이 그동안 주력해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곤두박질하고, PF를 대체할 마땅한 수익원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PF 대출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부실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높아진 연체율=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PF대출 연체율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12.0%, 올 3월 말 14.0%, 6월 말에는 14.3%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영업정지된 일부 저축은행 PF 대출과 워크아웃프로그램에 편입된 연체 PF대출의 일부가 이자유예 종료시점까지 미연체로 분류된 부분을 합산하면 실제 연체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PF 부실로 큰 타격을 입은 저축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실시하는 PF 워크아웃 규모도 지난해 말 8300억원에서 올 6월 말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6개월 새 3800억원이나 증가한 것. 이 때문에 PF 대출 부실로 저축은행이 줄도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PF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미분양 증가 등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것으로 업계가 자체적으로 선제 대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또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PF를 대체할 마땅한 벌이가 없다는 것은 저축은행의 큰 고민거리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부동산PF를 대체할 수익원을 창출하지 못한 중소저축은행 경영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F대출 줄이기 비상 걸린 저축은행=국내 106개 저축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이 2006년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 연말까지 전체 대출에서 PF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하로 줄여야 한다.

저축은행은 건설경기 호황기인 2003년부터 공격적으로 PF 대출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말 현재 PF 대출은 전체대출에서 29.0%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

부실확대를 막기 위해 금감원이 PF부실 줄이기에 나서면서 PF 대출 비중은 계속 줄어 올해 6월 말 24.1%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18개사는 여전히 PF대출 비중이 30%를 초과, PF발 부실사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S저축은행과 H저축은행 등 대형저축은행은 PF대출비중 3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B저축은행 등 일부 업체는 40% 이상이다.

◆은행도 PF로 고민 중=PF대출은 시중은행에서도 골칫거리다. 건설 경기 침체로 PF대출 은행권 연체율 역시 최근 1년 6개월 사이에 3배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6월 말 현재 은행들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7조9000억원, 연체율은 0.68%다. 은행권의 PF 대출 잔액은 2006년 말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1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3%에서 0.48%로 높아졌다. 총대출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말 2.9%에서 올해 6월 말 4.4%로 커졌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