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돼지고기 50%↑·밀가루 91%↑ 추석물가 겁난다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한우값 떨어져도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
정부, 긴급대책회의…“21품목 특별관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각 부처 장·차관에게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추석은 서민 가계에 ‘힘든 명절’이 될 전망이다. 물가고가 몰아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값은 부위에 따라 최대 50%, 밀가루는 91%나 올랐다. 추석 때 많이 쓰는 다른 품목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2일 농협유통이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추석을 25일 앞둔 지난 20일 현재 농협 하나로클럽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과 밀가루 값은 1년 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전 재료로 쓰이는 다진 돼지고기는 100g당 890원으로, 지난해 추석 25일 전(8월31일)의 590원보다 50.8%나 비싸다. 앞다리살도 628원에서 940원으로 40.7%, 삼겹살은 1200원에서 1840원으로 53.3% 뛰었다. 닭고기는 850g이 4500원에서 4850원으로 7.8% 올랐다.

소고기도 미국산 수입으로 산지 한우 가격은 떨어지는데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2등급 불고기감 100g 값은 2300원에서 2400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4.3% 올랐다. 1+등급 갈비 100g 값은 5600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명절 음식을 만들 때 꼭 필요한 밀가루 가격도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당 가격이 1년 사이 890원에서 1700원으로 91% 올랐다.

예년보다 추석이 이른 탓에 과일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사과는 홍로 품종 13개 이하들이 5㎏ 가격이 4만1000원으로, 지난해 3만7000원보다 10.8% 비싸다. 배도 신고 품종 10개 이하들이 7.5㎏이 3만2000원으로, 지난해 2만9500원보다 8.5% 올랐다.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는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농협유통은 사과의 경우 저온과 서리 피해로 생산이 줄었고, 배도 올해 추석이 빠른 탓에 차례상에 올릴 만한 큰 과일이 적어 가격이 작년보다 5∼10%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닭과 계란 가격도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각각 23.5%, 18.2%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추석 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농축수산물 16개와 개인서비스 5개를 특별관리품목으로 선정해 추석 전까지 매일 물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특별물가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각 부처 장·차관과 실·국장급 간부들은 재래시장을 방문, 추석물가와 성수품 수급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각 부처 장·차관에게 “추석을 앞두고 현장확인을 통해 실효성있는 물가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