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향방이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학자들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포스트 올림픽 신드롬 우려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중국에서 계속 국제적인 이벤트가 열릴 것이며, 중국 경제 발전의 기본 동력은 올림픽이 끝났다고 해서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요 논거다.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올림픽 개최국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같은 후유증을 겪는 ‘포스트 올림픽 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과거 11차례 올림픽 중 1988년 서울 올림픽(한국),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스페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호주), 2004년 아테네 올림픽(그리스) 등 모두 8차례의 올림픽에서 이 증후군이 나타났다.
하지만 린이푸는 “중국의 GDP에서 차지하는 베이징의 비중이 작고 중국이 다른 개최국과 비교해 경제규모가 크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2007년의 경우 중국 전체 GDP에서 베이징이 차지하는 비율은 3.65%에 불과했고, 중국의 경제규모(3조달러)는 그리스(1850억달러)의 16배, 호주(3900억달러)의 8배여서 이들 나라와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또 “중국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 2012년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이벤트가 준비돼 앞으로 고정자산투자도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이셴룽(易憲容) 연구원은 “비록 경제성장률이 둔화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고도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올 상반기 폭설이나 지진피해, 세계 경제 환경 등의 악재는 있지만 중국 경제의 기초에는 변화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투자, 소비, 수출이라는 삼두마차가 중국 경제를 이끄는 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王一鳴) 부원장은 “과거 7년간 중국의 고도성장을 유지한 주요 요인은 높은 저축률, 도시화, 노동생산성과 대규모 설비투자 때문”이라면서 “이 같은 중국경제의 기본 동력은 올림픽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