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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하구의 석양. |
갯벌과 습지에서는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자연의 신비와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놀며 배우는 연안습지 여행’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부산의 낙동강 하구, 순천만, 강화 갯벌, 신안 증도 등 4곳을 추천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가 있는 낙동강 하구는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된 철새 도래지다. 1980년대 후반 하구언이 건설되며 갈대밭이 사라지는 등 급속도로 훼손됐으나, 최근 낙동강 습지 보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되며 훌륭한 생태학습여행지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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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도의 천일염. |
을숙도 철새공원에 위치한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에서는 낙동강 하구의 역사, 생물, 먹이사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탐조 체험, 하구 답사, 수서 곤충 관찰, 갯벌 체험, 갈대 체험, 동물 흔적 찾기 등 9종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낙동강 하구의 사주 전경을 살펴보려면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 성당 앞 아미산 전망대를 찾는 게 좋다. 이곳에 서면 을숙도 하류의 사주와 가덕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근의 낙동강 하구둑 전망대와 물문화관에서도 자연학습이 가능하다.
부산 시내에서 온 가족이 찾을 만한 학습 여행지로는 남구의 부산박물관, 동래구의 부산해양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관람료 500원(청소년), 자연체험료 5000원.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051)888-6861.
#갯벌·갈대·철새의 낙원인 순천만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진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로, 2654만㎡(80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70만평)의 갈대밭으로 이뤄진 자연의 보고다. 붉은 칠면초, 짱뚱어, 농게,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200여종 철새의 군무를 만날 수 있는 순천만은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 생태 관광지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순천만 자연생태관에서 생태 환경교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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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동막해변에서의 갯벌 체험. |
1.2㎞의 갈대숲 탐방로는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고,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다. 해질 무렵 용산 전망대에 오르면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 붉은 노을이 갈대 숲을 수놓고, S자 물길을 유람선이 유영한다. 갯벌 가까이에서 바다 생물과 철새를 보려면 선상투어를 이용하는 게 좋다.
달동네를 재현해 놓은 순천 드라마 촬영장, 승선교로 유명한 선암사, 3대 승보사찰 중 하나인 송광사가 멀지 않다. 자연생태관 관람료 500원(어린이), 갯벌체험료는 무료. 선상 투어는 6000원. 순천만 자연생태관 (061)749-3006.
#태초의 자연 만나는 강화 갯벌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하는 강화 갯벌은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의 세계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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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갯벌에서 노닐고 있는 왜가리. |
동막 해변부터 여차리, 동검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갯벌은 세계 최대 4대 갯벌 중 하나다. 화도면 여차리 강화 갯벌센터를 찾으면 강화 갯벌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듣고, 탐방로를 걸을 수 있다. 강화 갯벌센터는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 매주 토, 일요일에는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갯벌 생물과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화요일∼금요일에는 목공예 체험과 숲생태 이야기가 추가된다.
강화도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고인돌, 천년 고찰 전등사, 보문사 눈썹바위와 마애불상으로 유명한 석모도, 우주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옥토끼 우주센터 등 볼거리가 많다. 갯벌센터 관람료는 800원(어린이), 갯벌체험료는 무료, 목공예 체험비는 3000원. 강화갯벌센터 (032)937-5057.
#시간이 느리게 가는 섬, 신안 증도
아시아 최초의 ‘슬로 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증도에는 국내 최초의 갯벌 생태 교육기관인 ‘갯벌생태 전시관’이 있다.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과 갯벌 탄생과정 등을 한눈에 살펴 볼수 있다. 갯벌 위에 놓인 길이 470m의 ‘짱뚱어 다리’에서는 다양한 갯벌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청정 갯벌로 인해 증도는 우리나라 천일염 최대 생산지 중 하나가 되었다.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증도는 걷기 체험에도 적당한 섬이다.
짱뚱어 다리 옆으로 82만5000㎡(25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해송 숲과 산책로가 펼쳐진다.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 놓인 돌다리인 ‘노두’도 걷기여행의 명소다. 갯벌 전시관 관람료는 800원(어린이), 갯벌 체험은 무료. 증도갯벌 생태전시관 (061)275-8400.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