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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기준금리 5.25%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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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국제금융시장 불안·경기침체 감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예상대로’라는 반응이 나온다.

금리동결 조치가 취해진 것은 국제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우리 경제 사정도 당분간 호전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 급등과 같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저조해 경기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가 8월 5.6% 올라 7월의 5.9%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조금 낮아졌지만, 물가관리목표 2.5∼ 3.5%를 감안하면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나쁘지만 물가불안도 잡을 수밖에 없다는 고민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결과 금통위는 금리동결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환율이 크게 올라 물가상승 압력을 불러오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조만간 있게 되면,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률은 상당기간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6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이자 부담으로 소비와 내수는 더욱 위축되고 기업들의 자금난도 커지게 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 인하 모두 정책적 영향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연말쯤 유가가 더욱 하향 안정되면서 물가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가계부채와 건설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의 문제가 전면적으로 드러나야만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내년 상반기에는 물가가 예상치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