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재환의 아버지 병관씨는 11일 “아들의 죽음에 사채업자의 압력이 있었다”며 관계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안씨는 이날 오후 아들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 추모공원 하늘문 내 예배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말 모든 것이 재환에게 불리했고 결국 막다른 곳에서 사채를 쓴 것 같다”며 “이후 재환에게 ‘돈 가져오라’는 강압이 있었던 것 같고, 재환이는 사채 때문에 죽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서의 내용에 대해서도 “재환이의 유서를 보면 글이 조잡해 다른 사람이 쓴 것 같다”며 “재환이는 죽지 않을 수가 없어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8일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10일 부검이 실시됐으며 이날 장례식이 치러졌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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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조잡…다른 사람이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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