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가을산행Ⅱ】“어머, 등산복이 몰라보게 예뻐졌네”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가을 산행에 어울리는 등산복 트렌드

 

올해 가을산은 오색으로 물들면서 더없이 화려해진다. 울긋불긋한 단풍 못지 않게 등산객의 옷차림도 밝고 화려한 컬러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등산의 계절'을 앞두고 아웃도어 매장들은 어느해보다 화려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등산복의 패션화 경향은 여성 산악인구의 증가도 한 몫했다. 단순히 등산하기 좋은 옷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예쁜 옷이 사랑받고 있다. 올 가을 단풍산을 물들일 등산복 경향을 살펴보자. 또 산행에 앞서 꼭 알아둬야 할 유의점도 점검해 본다.

#등산복, 가을 산을 물들이다

최근 아웃도어 의류의 특징은 화려함과 멀티유즈다. 등산복은 더 이상 등산복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패션 수단이 됐다. 또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의 느낌도 커졌다.

 일반 기성복에서 불었던 ‘슬림화 현상’이 아웃도어 의류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통 몸에 붙는 슬림한 옷은 활동하기에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등산을 비롯한 각종 레포츠 활동처럼 몸을 크게 움직이는 운동의 경우에는 오히려 옷이 신체 라인에 자연스럽게 붙는 슬림한 패턴의 옷을 입는 것이 활동하기에 좋다. 이처럼 슬림한 패턴을 통해 세련된 옷맵시뿐 아니라 활동성까지도 확보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색감은 화려하고 다양해 졌다. 검정과 회색 중심에서 노랑, 빨강, 자주색 등의 색이 인기다. 특히 네온사인처럼 반짝이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등산복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비슷한 색끼리의 컬러구성에서 벗어나 하나의 제품에 대비되는 색을 함께 사용해 과감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남성의 경우, 파랑을 중심으로 초록과 노랑 등을 포인트로 하고, 여성은 핑크를 중심으로 오렌지, 자주색 등이 포인트 컬러로 제시되고 있다.

 좀더 과감하고 화려하게 컬러 매치를 하고 싶다면, 상하의를 확연히 대비되게 ‘믹스 매치’하는 코디법도 추천할 만하다. 예를 들어, 노란 재킷에 짙은 남색 바지를 매치하거나, 흰색 바지 위에 빨간 재킷을 매치하는 식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오렌지색에 보라색을 매치하거나 핑크와 파란색을 함께 입어 보다 화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런 색깔 조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재킷과 바지는 비슷한 색끼리 매치하고 안에 입는 티셔츠 등과 배낭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코오롱스포츠 정행아 디자인 실장은 “아웃도어 의류가 등산뿐 아니라 주말 나들이 혹은 도심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인식되는 등 범용 의류로 자리잡으면서 캐주얼 의류 못지않게 트렌드 컬러를 반영하고 있다”며 “올 가을에는 컬러폭이 더욱 확대돼 가을색인 갈색 계열뿐만 아니라 싱그러운 느낌의 초록과 파랑 등이 봄· 여름에 이어 가을·겨울 시즌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푸마 강석권 디자인 실장도 “이제 아웃도어의 패션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이번 시즌에는 북유럽 분위기를 응용하거나 서로 다른 컬러의 원단을 이어 붙여 구조적인 느낌을 주는 등 기존보다 한발 더 나아간 패션 아웃도어 제품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산 시 유의할 점

등산은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고 신체 활동이 격한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나들이로 생각하기보다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등산 중 가장 자주 당하는 부상은 발목이나 무릎, 고관절 등을 삐거나 뼈가 부러지는 근골격계 부상이다. 따라서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무릎과 발목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골절상을 입었을 때는 다친 부위를 사물로 고정한 뒤 주위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산을 내려오도록 한다. 출혈이 있으면 붕대나 지혈대로 출혈 부위를 압박하고, 출혈 부위가 심장보다 높도록 유지한다.

 또 등산을 할 때는 자신의 체력이나 컨디션, 산길의 형태에 따라 적당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오르막길에서는 경사도에 맞게 몸을 앞으로 약간 숙이고, 발바닥 전체를 완전히 지면에 붙이는 기분으로 걷는다. 내리막길에서는 발 끝부터 내디뎌 충격을 줄인다.

 등산은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기 때문에 사전에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적당량을 섭취하고, 초콜릿, 과일, 건과류 등 고열량 비상식량을 준비해 허기지지 않도록 한다. 수분 보충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특히, 가을 산행에는 날씨와 시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 가을에는 조난 등 산악 사고가 여름철보다 증가한다. 따라서 되도록 이른 시간에 출발하고 하산은 어둡기 전에 마쳐야 한다. 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헤드렌턴을 준비해 두면 좋다.

 또 가을철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모자와 장갑, 그리고 방풍자켓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배낭도 적당한 무게와 크기를 골라야 한다. 지나치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면 골격에 무리를 주어 어깨와 허리뼈에 이상이 올 수 있다. 배낭 무게는 자기체중의 15~20% 정도가 적당하다. 꼭 필요한 장비와 식량을 챙겨 배낭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다. 

<사진=코오롱, LG패션>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