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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금 폭풍전야…조직·프로개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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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15일 조직·프로개편안 이사회 보고
◇최근 폐지 논란에 휩싸인 KBS2 시사 프로그램 ‘시사투나잇’의 진행자 강희중 PD와 박사임 아나운서.
15일은 이병순 KBS 사장이 취임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다. 하지만 인사·조직·편성 개편을 둘러싼 방송국 안팎의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순 단행된 사원인사에는 이 사장을 취임 전후에 반대해 온 기자·PD 등이 대거 포함돼 ‘표적·보복 인사’ 논란이 일었는가 하면 유재천 이사장 등 KBS 이사회는 신임 사장 선임과정에서 물리적 저지에 나선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 사원 20여명에 대한 감사를 요청해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사측이 15일 KBS 임시이사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진 조직개편안과 프로그램 편성개편안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KBS 내부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간 진행된 부사장·본부장·팀장·사원인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평가를 유보했던 KBS 노조는 사측이 7일 공개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이례적으로 날선 목소리를 냈다. 취임사에서 “게이트키핑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 사장은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32개 국장급 직위를 신설하고 대신 팀장 숫자를 대폭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직의 이완과 간부급 사원들의 사기 저하, 팀 간 비협조, 팀장의 업무과중 등 정연주 전 사장 시절 도입된 대팀제(본부장-팀장)의 병폐를 심화시킨 대국대팀제(본부장-국장-팀장)”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조직의 얼개부터 부서 명칭까지 마치 10여년 전 KBS 조직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사측의 조직 개편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KBS 기자협회 역시 탐사보도팀 해체 등을 이유로 들어 개편안 반대 목소리를 냈다.

조직개편안보다 더 뜨거운 논란 거리는 11월 초로 예정된 가을 개편이다. 특히 이 사장이 취임식 때 ‘공정성·중립성 측면에서 비판받아 존폐를 검토할 수 있다’고 거론한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의 폐지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

최종을 KBS 편성본부장은 1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3일 가을 개편에서 ‘시사투나잇’을 폐지하고 ‘미디어 포커스’ 대신 일요일 오전 새로운 포맷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개편안을 15일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 아니냐”는 민주당 최문순 의원 질의에 대해 “편성안이 확정됐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BS PD협회는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조직·편성안 내용에 따라 모든 것을 걸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최근 열린 ‘시사투나잇’ 1000일 기념식장에서 “‘시투’는 산술적인 공정성의 탈을 쓴 방송을 탈피하고 현장을 누비며 소외된 계층을 중심으로 가치를 추구해왔다”면서 “PD협회가 앞장서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