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외환> 환율 5일째 급등..1,442.5원

원.엔 환율 1,500원대..사상 최고
원.달러 환율이 기준금리 인하 등 당국의 유동성 공급 대책에도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1,440원대로 올라섰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엔 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100엔당 1,500원대로 상승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8.50원 상승한 1,44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 일간 127.50원 급등하면서 1998년 5월19일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4.00원 내린 1,4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1,380.00원으로 급락했지만 매수세가 강화되자 1,440원대로 급등했다.

이후 1,44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오후 들어 1,450.0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1,440원대로 복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3천300억 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지만 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 초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나오면서 1,380원대로 밀리기도 했지만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1,400원 선이 지지되자 추격 매수세가 들어왔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나오면서 밀렸지만 달러화 수요 우위가 확인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며 "한은의 대책에도 외국인이 주식매도세를 지속하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51.08원 폭등한 1,546.09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500원대로 올라선 것은 1991년 원.엔 고시환율 집계 이후 처음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