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으로 불려온 공기업의 인건비와 정원이 내년에 동결되고 고강도 경영 효율화가 추진된다. 29일 정부는 공공부문의 내년도 인건비와 정원을 동결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도 공공기관 예산편성지침을 마련하고 다음달 초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에 직접 해당하지만 금융 공기업이 포함된 204개 기타 공공기관에도 준용된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은행의 외화차입을 지급보증하면서 임원의 연봉 등 보수체계 개편을 요구한 데다 금융 공기업은 다른 공공기관보다 임금 수준이 높다는 점을 들어 추가 조정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목소리도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조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35개 대형 공공기관의 2002∼07년 1인당 인건비 증가율은 연평균 6.6%에 이른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거래소는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고 낭비성 예산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증권예탁결제원도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전무와 상무 등 등기임원 및 집행간부의 연봉을 종전보다 31.5% 줄이기로 했다.
코스콤(옛 증권전산)도 임원 임금을 깎기로 하고 삭감률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혁·이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