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해 7년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대다수 전문가는 내년 1분기까지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국의 경기가 뚜렷한 침체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뉴욕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5%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편이지만 미국이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1년 3분기의 -1.4%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특히 소비지출은 3.1%나 감소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1980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에서 3분의 2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미국의 경기침체 상황이 종전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이날 미 노동부는 이번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47만9000명으로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4분기 GDP 성장률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리노 대변인은 “오늘 발표된 3·4분기 GDP 보고서는 (경기가) 취약한 것으로 나왔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바가 아니다”면서 “미국경제는 다시 반등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