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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중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제원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미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7%에서 내년 2.2%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들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데다 신흥국의 성장을 주도해온 중국마저도 성장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6일 유럽중앙은행, 영국, 스위스 등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한은의 금리 인하 역시 이러한 국제공조 흐름에 보조를 맞추면서 중소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금리 인하 이유로 수출·내수 부진에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쳐 성장 하락의 위험이 큰 데다 부동산시장에 거래 위축과 가격 하락 움직임이 있고,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물과 금융 모두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연초에는 선진국 수출이 부진했는데, 이제는 신흥시장국 수출도 둔화되고 있으며,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상품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만성적인 내수 침체로 허덕이는 한국경제가 수출 증가세 둔화란 직격탄을 맞아 성장률마저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총재는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는 데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거래가 매우 부진한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을 이끌어온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도 금리 인하 부담을 덜어줬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보인다. 일단 0.25%포인트만 내린 뒤 경기 흐름을 봐서 추가로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


